유수진 기업인, 금융인
저자 유수진은 자산관리사, 재테크 컨설팅 컴퍼니 「루비스톤」 대표.
강의 몇번 들었는데 당당하시고 위트있으시고 멋지신 분인듯 했다.
그래서 책도 읽기 시작했는데~필체에서도 당당함과 힘 그리고 특유의 명쾌한 화법이 느껴졌다.
주저함 없는 간결함과 단호함
그것이 유수진 대표의 매력인듯 하다
어딜 가나 요즘은 희망이 없다.
그래도 옛날에는 희망이라는 것이 있었다.
끼니를 걱정할 만큼 가난했던 지금의 노년층에게는 열심히 일하면 가난을 벗어나리라는 희망이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 가난을 극복했다.
지금의 장년층에게도 젊은 시절 내 집 마련이라는 희망이 있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부동산으로 비교적 쉽게 부를 이루었다.
각종 지표에서 한국은 선진국에 포함된다.
그들이 지금의 한국을 일구어낸 주역이다.
덕분에 우리의 청춘들은 어느 때보다 풍요로운 시대를 살고 있다.
일자리는 부족해도 굶어죽을 염려는 없고 취업은 안 돼도 대학 진학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런데 희망이 없다.
도무지 오늘보다 내일이 나을 거라는 기대를 가질 수가 없다.
더 나아지기는 커녕 더 나빠지지 않기를 바라는 삶, 청춘은 불안하다.
아무리 터널이 어둡고 길어도 저 끝에 불빛이 보이면 포기하지 않고 씩씩하게 나아갈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짧은 터널이라도 불빛이 안 보이면 가기가 힘들다.
조금만 더 가면 터널을 벗어날 수 있는데 그 자리를 맴돌며 희망 대신 '힐링'만 찾는다.
그 힐링은 근본적인 치유제가 아니라 한순간 통증을 잊게 해주는 진통제다.
그런데 이것도 또 중독성이 있어서 주기적으로 투여해야먄 한다.
희망도 없고 목표도 없는 생활이 이어지면 따분하고 지쳐 "힐링이 필요해'를 외치며 제주도행 비행기에 올라탄다.
셀카봉은 여행 필수품이다.
공항에서부터 비행기 안, 식당과 마트를 거쳐 펜션에 이르러 돼지 목살을 구워먹는 전 과정이 사진에 담긴다.
몰론 예쁘게 나온 것은 페이스북에 올라 '좋아요'와 부러움의 댓글을 기다린다.
제주도에 못 가는 사람은?
맛집으로 간다.
'좋아요'가 가장 많이 달리는게 아마도 '먹방' 사진일 것이다.
그렇게 인스턴트 힐링을 하고 돌아오면 카드 대금 고지서와 이전과 같은 일상이 기다리고 있다.
변하는 것은 없고 해결된 것도, 치유된 것도 없다.
근본적으로 먹거사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힐링은 자기기만에 불과하다.
아.... 힐링을 이렇게 표현하시다니..
그런데 어찌된일인지 아니라고 말을 못하겠다.
이렇게 듣고 보니 힐링이 잠깐의 도피처럼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잠깐의 나의 힘듬을 피하기위한 도피처...
진짜 그랬다.
내가 이쁘게 찍은 사진을 올리고 좋아요를 많이 받고 댓글을 많이 받았다면 그게 내 진짜 삶이 맞을까?
인스턴트 힐링
잠깐의 자랑을 위한 힐링~
그렇게라도 힐링이 되었으면 괜찮은건가?
음....
아주 짧은 부분이지만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부분이다.
책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아.. 첫머리....
그런데 벌써......
생각이 엄청 많아진다.
그렇게 지금을 잊기 위해 다녀온 여행이 나에게 남겨주는 것은....
똑같은 현실과 돈쓴 영수증...
똑같은 현실....
정말 달라진건 없다...
내 마음가짐이 달라졌다면 다행이지만... 그것도 아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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